카드캡터 사쿠라 54화 추억의 달력
다 만들었다~
오빠! 아침식사 다 됐어
아빠!
잘 잤어요?
안녕히 주무셨어요?
그거 뭐예요? 달력..?
네
아주 옛날거 같네요?
그래요.. 나데시코상이 아직 모델이었을 때의 것이예요
이거 가져도 괜찮아요?
물론이예요.
신난다~ 고마워요!
아침식사 준비 다 되었으니 빨리 오세요
네
뭐야? 그거 어머니의..
응, 달력!
오늘아침 방정리하다보니 나왔어요
흐음~
오빠 생일이 써있어
내 생일이 달력에 써있는건 4년에 한번 뿐이니까
달력에 없는 해에는 나데시코상이 커다랗게 써놓곤 했어요
흐으으음..
내 생일도 써 주셨구나
고마워요 엄마
잘먹었습니다
아, 나도 가야지
잘 다녀오세요~
다녀오겠습니다
안녕
안녕하세요
안녕 토모요짱?
안녕? ..안녕
뭔가 좋은 일이라도 있으신가요?
어떻게 알았어?
사쿠라짱인데 모를리 있나요
엄마가 쓰시던 달력이래
그렇군요
달력이라는 건 말이지
옛날엔 땅바닥에 써 있었어.
하지만 땅 위라면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거나 해서 사라지기도 하고
고양이나 개가 위로 걸어가서 발자국 때문에 읽을 수 없게 되고 해서
곤란했던 모양이야
그래서! 달력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켜보는 달력 감시원이라는 직업이 생겨났어
나참.. 또 거짓말 하고 있어
안녕하세요
안녕하세요
히이라기자와군도 알고 있지? 달력말야 달력
에?
있잖아.. 히이라기자와군은 야마자키군이랑은 달라서
거짓말 같은거 안한다구
잘 알고 계시네요
에엣?
옛날 유럽에서는 달력감시원은 모두가 동경하는 직업이었어요
그래서 장난으로 달력을 지우거나 하는 사람은 엄청 난 곤경에 처하게 되었지?
네, 역사책에도 달력에 얽힌 사건과 전쟁이 많이 게재되어 있죠
역시 제일 유명한 건
100킬로미터에 달하는 이집트 그림이 그려진 달력에 얽힌 사건이지?
그건 역시 우주인의 짓이겠죠
히이라기자와군과는
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거 같아!
저야말로
진짜루?
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
히이라기자와군
야마자키군이랑 죽이 맞는 타입이었구나
옛..옛날 사람들 참 힘들었겠구나.
아, 응..
같이 쳐볼까?
잘 치네.. 토우야군
잘치는구나 토우야
그 곡 들어본적이 없는거 같은데
어머니께서 만드신 곡이니까..
아름다운 곡이구나
유키..
왜?
나, 네가.. 대단해~!!!
대단해 대단해~
토우야군 피아노 왕 잘쳐~!
아 츠키시로군... 궁도부 부장이 부르던데 시합 출장 해줬으면 한다구~
고마워.그럼 먼저 갈께 토우야
아, 어.
정말 이런저런 것들이 다 써있구나..
이건 일에 관련된 걸까..
오빠의 삼오일이라니 쿠쿡
와아 토모요짱 어머니의 생신!
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선물 드렸을텐데
잘 기억해뒀다가 내년에 꼭 드려야지
할아버지란 건 엄마의.. 라는 건 내 외증조할아버지신가..
외증조할아버지란 분 어떤 분이실까?
다녀왔습니다
어서와요
아빠아빠
네
오늘이 외증조할아버지 생신이죠?
네, 그렇네요
있잖아요,
엄만 할아버지한테도 선물해 드렸었죠?
나데시코상의 선물은 언제나 반드시 직접 만든 것이 었었죠
엄마는 요리도 바느질도 잘 못하셨었잖아요
하지만 나데시코상은 정말로 열심히 만들었어요
아... 그럼 할아버지 지금은...?
건강하세요.. 전 한번 만나뵈었을 뿐이지만
어째서요?
할아버지는 나데시코상을 정말로 소중히 생각하고 계셨어요
전 그런 소중한 나데시코상을 빼앗아 간 나쁜 사람이니까..
아빤 나쁜 사람이 아니예요!
난 엄마를 전혀 기억하진 못하지만
사진에 있는 엄마는 언제나 행복해 보이는걸요!
게다가 아빠와 엄마가 없었더라면 나도 태어나지 못했을거구..
전 무척 행복해요
고마워요
.. 아 그래!
제가 할아버지께 만들어드리면 안돼요?
엄마처럼 직접 만든 선물을 말예요!
.. 내가 만든 건 안되나요
그럴리가요
다행이다
아 지금부터 준비해도 늦어버릴지 모르겠네
열심히 하면 밤까지 무언가 만들 수 있을거예요
하지만 오늘 내로 전해드릴 수 없잖아요
괜찮아요.. 확실히 전해줄 사람이 있으니까
할아버지를 꼭 기뻐해 드릴 수 있을 거예요
응~!
이런 식으로 하면 될까요?
이제 여기랑 여기를 꼬매는거예요
네
아 아얏..
괜찮아요?
으응.. 힘내야지..
다 만들었다!
다했다 다했다 다했다 다했다
있잖아요..엄만 선물 어떤식으로 보내드렸어요?
선물에 편지랑 나데시코 꽃(패랭이꽃)을 곁들였죠
꽃..?
벌써 꽃가게는 문닫았는데!!
참 그래!
다녀왔습니다
오르간 좀 쳐줘
응?
증조할아버지 생신이셔
전에 들려줬던 엄마가 만드신 곡 말야.
그것 좀 테이프에 녹음해줘 빨리!
뭐지?
연주해 주세요
알만하군.. 그래서 오늘..
케로짱 케로짱 지금 뭐하고 놀고있는거야
후누우우~~
꽃을 만들어냈으면 해
응?
증조할아버지 생신에 말이지..?
근데 케로짱이 말했었잖아..
진짜 필요할 때에만 사쿠라카드 쓰지 않으면 안된다구
안될까? 마법으로 꽃 만들어내면
.. 진심으로 만들어내고 싶어?
응
어떤 일이 있어도?
응
해봐. 사쿠라의 기분이 진심이라면, 마법은 폭주하거나 하진 않을거야
응!
별의 힘을 숨긴 열쇠여,
그 진정한 힘을 내 앞에 드러내라
계약자 사쿠라가 명한다,
레리즈!
FLOWER!
해냈구나
응
알아주실거야..
아빠랑 엄마랑 오빠랑 내가 행복하단 걸..
날 불러내다니, 배짱 한번 좋으시군요 선생님
할아버지의 생신.. 인가요.
매년 나데시코가 줬었죠, 생일선물..
빈말로도 잘 만들었다고 할 수 없는 직접 만든 선물과
자기가 키노모토상과 결혼해서 얼마나 행복한지를 쓴 편지와 나데시코 꽃..
다른사람도 아닌 사쿠라짱이 만든 건데..
오늘 내로 할아버지께 전해드릴거예요!
고마워요
그렇구나..
토모요짱 어머니께 부탁드리면 괜찮구나
할아버지께서 기뻐해 주시면 좋겠는데..
네. 키노모토입니다.
아 소노미군..
어젠 정말 고마워요
사쿠라상도 기뻐했었어요
에? 할아버지께서..?
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
아니네.. 갑자기 불러내서 미안하네
아닙니다
앉게
몇년만이지?
저와 나데시코상의 청첩장을 드린 이래로 처음이군요.
그렇게 오래 되었나..
받았네, 소노미상에게서 정말 열심히 쓴 편지였네
나데시코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그리고 지금 사쿠라짱이 얼마나 행복한지..
이걸 사쿠라짱과 토우야군에게 전해줄 수 있겠나?
선물에 대한 답례로..
받으면 꼭 기뻐할 거예요
자네에게..
자네에게 전부터 얘기하고 싶었던 것이 있네
고맙네,
그리고 미안했네
알고 있었어. 자넨 나데시코가 고른 남자야.
반드시 누구보다도 그 아이를 행복하게 해줄거라고.. 하지만..
나데시코상은 아직 열여섯살이었습니다
게다가 전 신임강사여서 얼마나 그녀에게 고생을 시킬지 알 수 없었죠
그런 녀석에게 소중한 손녀분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합니다
아니. 난 고집을 피우고 있었을 뿐이었네
그 아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게 외로워서..
그 아이에게도 말해줬으면 좋았을텐데,
나데시코는 정말로 좋은 상대를 골랐었다고.
내 손녀딸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다고..
반드시 듣고 있을거예요, 어디에선가
다녀왔습니다!
어서오세요
이건 뭐죠?
아 그건 말이죠
할아버지께서 사쿠라짱과 토우야군에게 주신거예요..
에?
생일선물 고맙다고 하시면서
할아버지 여기 오셨어요?
어디계세요?
아뇨. 심부름꾼이 전해주셨어요
아 그래요..?
하지만 기뻐해주셨구나, 잘됐다
열어봐도 돼요?
물론이예요. 사쿠라짱 건 밑에 있는 거예요
와아아
입어보면 어때요?
이번엔 또 뭐야!
아앗 전에 별장 갔을 때 받았던 옷이구나
걷어차놓고선 대꾸도 없나
잘 어울려요
할아버지께서 알아주셨을까..
엄마도 우리들도 정말로 행복하다는 걸..
네
언젠가 할아버지 만나뵐 수 있을까요?
반드시 그럴거예요
잘됐어요. 그쵸 엄마?